현대차·기아, 미국 선호도와 판매 동반 상승
핵심 요약
기아의 미국 브랜드 구매 고려도가 11%로 올라 일반 브랜드 중 스바루와 함께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미국 전동화 브랜드 구매 고려도에서 토요타와 혼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력 차종 성장에 힘입어 나란히 역대 상반기 최대 미국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상반기 최대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소비자의 구매 후보군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브랜드 구매 고려도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포인트 오른 11%로 집계됐다. 일반 자동차 브랜드 중 직전 조사보다 수치가 상승한 곳은 기아와 스바루뿐이었다. 현대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를 합산한 전동화 브랜드 고려도에서 토요타와 혼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조사는 향후 1년 안에 신차를 살 의향이 있는 미국 소비자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같은 기간 토요타의 일반 브랜드 고려도는 36%에서 35%, 포드는 29%에서 28%, 쉐보레는 29%에서 27%로 낮아졌고 현대차는 13%를 유지했다. 기아에서는 셀토스와 카니발, 텔루라이드가 상승을 이끌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SUV와 카니발 수요 확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미국 소비자의 SUV 선호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구매 고려도의 변화는 주력 차종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기아 셀토스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3만2504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고, 카니발은 4만68대로 21%, 텔루라이드는 7만3602대로 20% 증가했다. 현대차의 전동화 브랜드 고려도 순위에서는 테슬라와 포드가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45만568대, 기아는 3% 늘어난 43만727대로 양사 모두 종전 상반기 기록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생산과 하이브리드 제품군 확대를 성장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는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에 이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현지 생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의 자동차 구매 관심이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판매 실적과 브랜드 고려도가 함께 개선된 만큼 하반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