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장 전반에 AI 심어 업무 효율 높인다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부터 고객 대응까지 전사적 AI 전환을 확대한다. 충돌시험 분석 시간은 약 90%, 정비 대응 시간은 42% 단축됐다. 향후 피지컬 AI 혁신을 넓히고 중소기업의 AI 전환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과 제조, 정비, 고객 대응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며 전사적 AI 전환을 확대한다.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공개한 성과 가운데 남양기술연구소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과거 충돌시험 결과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통합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분석해 탐색 및 자료 검토 시간을 약 90% 줄였다.
제조 현장에서는 AI가 차량 식별번호를 읽어 실물 차량과 시스템 정보를 실시간 대조하는 자동화 인식 서비스를 국내외 현대차·기아 생산 거점 약 70곳에 적용해 연간 52억원을 절감했다. 부품 공급 과정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는 대차 정렬 기술로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도 86% 줄였다. 엔지니어가 품질·생산·설비·물류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하는 ‘이포레스트: 폴라리스’도 구축했다.
해외 정비 현장에 투입한 거대언어모델 기반 지원 서비스는 정비 대응 시간을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한 건을 처리하는 시간은 평균 35분에서 5분으로 줄었으며, 현재 리뷰의 85% 이상을 AI 기반으로 처리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전체 대응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디지털 전환을 단계적으로 시작했고, 202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지라, 두레이, 컨플루언스 등을 도입해 협업과 지식 공유 체계를 고도화했다.
연구개발·생산·품질·판매 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하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일반 임직원에게 개방한 생성형 AI 플랫폼 ‘H 챗 프로’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을 선택해 쓸 수 있으며 이용자는 3만명을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달한다. 그룹은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차량, 로보틱스, 제조·서비스 현장과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를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AI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AI를 가장 많이 쓰는 기업보다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