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장 AI 확대로 업무 효율 높인다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부터 고객 대응까지 전사적 AI 적용을 확대한다. 충돌시험 자료 분석 시간은 약 90% 줄었고 제조·정비 현장에서도 비용과 대응 시간이 감소했다. 앞으로 피지컬 AI 혁신을 넓히고 중소기업의 AI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과 제조, 정비, 고객 대응 전반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며 전사적 AI 전환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서는 현대차·기아 ICT담당 진은숙 사장이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남양기술연구소가 지난해 말 도입한 ‘충돌 안전 AI 어시스턴트’는 과거 충돌시험 결과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통합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비교·분석해 자료 탐색과 검토 시간을 약 90% 줄였다. 제조 현장에서는 차량 식별번호를 판독해 실물 차량과 등록 정보를 대조하는 서비스를 국내외 약 70개 생산 거점에 적용해 연간 52억 원을 절감했다. 부품 공급 경로를 최적화하는 대차 정렬 기술로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도 86% 감축했다.
이 같은 성과의 기반에는 협업 환경과 데이터 체계 개편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지라, 두레이, 컨플루언스 등을 도입했으며, 연구개발·생산·품질·판매 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하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전 임직원에게 개방한 생성형 AI 플랫폼 ‘H 챗 프로’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3만 명을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직과 연구직 임직원의 약 80%에 이른다.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생태계 ‘이포레스트: 폴라리스’에서는 엔지니어가 품질·생산·설비·물류 업무에 필요한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할 수 있다. 해외 정비 현장에 적용한 거대언어모델 기반 서비스는 정비 대응 시간을 42% 줄였고, 고객 리뷰 건당 처리 시간은 평균 35분에서 5분으로 단축됐다. 현재 전체 리뷰의 85% 이상을 AI로 처리하며 다음 달부터 전 과정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로보틱스, 제조·서비스 현장을 AI와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혁신 범위를 넓히고 중소기업의 AX 확산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