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충돌 분석 90% 줄인 AI 혁신 공개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충돌 시험 분석 시간을 90% 단축한 AI 활용 성과를 공개했다. 사내 보안 체계와 외부 생성형 AI를 결합하고 데이터 공유 기반을 확대했다. 현대차와 기아 직원의 80%가 바이브 코딩을 활용하며 전사 과제 적용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AI전환 성과 발표회를 열고 임직원이 인공지능을 업무에 적용한 사례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남양 기술연구소에는 지난해부터 충돌 실험 데이터를 누구나 비교·검색할 수 있는 ‘충돌 안전 AI 어시스턴트’가 도입됐으며, 차량 충돌 시험의 분석 시간은 기존보다 90% 단축됐다.
행사에는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 담당 사장이 참석해 그룹사별 AI 전환 현황을 공유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생성형 AI를 임직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외부 모델과 사내 보안 시스템을 결합한 ‘H 챗 프로’를 운영했다. 기밀 정보 보안 문제로 외부 생성형 AI를 쓰기 어려웠던 제약을 사내 환경에서 보완한 조치다.
그룹의 변화는 2019년 시작한 디지털 전환을 AI 영역으로 넓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제조 경쟁력 중심이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으로 이동했다는 판단이 배경이다. 2018년 정 회장은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가 돼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며, 업무 시스템뿐 아니라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까지 바꿀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도 관련 AI 전환 교육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도입해 업무 문서를 표준화하고 관련 직원들이 클라우드에서 즉시 공유하도록 했다. 세계 각 사업장의 연구개발·생산·품질·판매 데이터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해 연구개발부터 판매까지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025년부터 전 직원이 바이브 코딩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으며, 현재 현대차와 기아 직원의 80%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전사 목표를 AI로 실행하는 하향식 과제를 발굴해 활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