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역 특화 전기차로 가격 경쟁 확대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유럽·동남아·중국에 가격 경쟁력과 현지 수요를 반영한 전기차를 투입한다. 아이오닉3는 튀르키예, 네이라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며 아이오닉 V에는 중국 현지 기술을 적용한다. 보급형 전기차 경쟁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생산 지원책 부족과 중국산 전기차 비중 증가도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전기차 업체의 가격 공세에 대응해 유럽·동남아시아·중국에 보급형 및 지역 특화 전기차를 잇달아 투입한다. 유럽에는 2만파운드대 초반의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9월 출시하고, 동남아에는 7인승 다목적 전기차 ‘네이라’, 중국에는 현지 기술을 결합한 전용 모델 ‘아이오닉 V’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시장별 수요를 공략한다.
아이오닉3는 유럽에서 설계하고 튀르키예에서 생산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적용한다. 기아도 지난 3월 유럽 전용 B세그먼트 전기차 ‘EV2’를 슬로바키아에서 생산해 출시했다. 네이라는 기아 카렌스 EV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통해 2000만원대 가격을 목표로 한다. 가족 단위 수요가 높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7인승 구성을 채택했다.
중국 전용 아이오닉 V에는 CATL 배터리와 모멘타의 자율주행 기술, 바이트댄스의 대규모언어모델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2026년 4월 오토 차이나에서 이 차량을 공개했으며 9월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2025년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공개하고 사전 판매에 들어갔으며, 2027년까지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신에너지차 6종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제품 배치는 중대형 프리미엄 전기차 중심의 구성을 소형·보급형과 현지 맞춤 모델로 넓히는 움직임이다. 유럽에서는 상반기 전기차 등록이 40% 이상 늘고 2만~3만유로대 차량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완성차가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서 빠진 사이 중국 생산 전기차의 신규 등록 비중이 커져, 해외 현지 생산 확대와 대조되는 정책 유인 문제가 함께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