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사 업무에 AI 내재화 가속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사적인 AI 업무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생산·정비·고객 대응에서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성과가 확인됐다. 향후 차량 개발 기간을 줄이고 피지컬 AI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진은숙 정보통신기술 담당 사장은 생성형 AI에 일상적인 말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실행 가능한 코드를 만드는 ‘바이브 코딩’을 소개했다. 비전문가도 업무용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에이치 챗 프로’는 지난해부터 임직원에게 개방됐다.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을 선택해 코드 개발과 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사용자는 현대차·기아 일반직과 연구직 임직원의 약 80%인 3만명을 넘어섰다. 정의선 회장도 올 초 경영진과 함께 바이브 코딩 교육에 참여하도록 주문한 뒤 현재 교육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수치로 확인되는 성과도 나왔다. 연구개발 분야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기존 충돌 시험 데이터의 검색·분석 시간을 약 90% 줄였다. 생산 차량과 시스템 등록 정보를 실시간 대조하는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는 국내외 현대차·기아 공장에서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부품 공급 대차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는 기술은 설비 오류 등에 따른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86% 단축했다.
정비사가 차량 문제의 원인과 대응 방안을 확인하는 AI 서비스는 정비 대응 시간을 42% 줄였으며,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정비사 4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 고객 리뷰 분석과 대응 방안 제안도 자동화해 리뷰 한 건의 처리 시간을 35분에서 5분으로 낮췄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시작한 DX·AX를 차량 개발 기간 단축에 활용하고, 앞으로 물리적 세계와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영역까지 혁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