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사 AI 전환으로 안전·생산·정비 혁신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생산·정비·고객 서비스 전반으로 사람 중심의 AI 전환을 확대한다. 충돌안전 자료 검토 시간은 약 90%, 생산 중단 시간은 약 86%, 정비 대응 시간은 약 42% 줄었다. 그룹은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와 중소기업 AX 지원까지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부터 생산, 품질, 판매, 정비까지 전 사업 영역에 사람 중심의 인공지능 전환을 확대한다.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열린 AX 성과 발표회에서는 임직원의 업무 역량을 높이고 조직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함께 개선하기 위해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 디지털·AI 전환 과정과 향후 계획이 공개됐다.
연구개발 부문의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흩어져 있던 시험 결과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통합해 사례 탐색과 분석 자료 검토 시간을 약 90% 줄였다. 생산 현장의 비전 AI 서비스는 차량 식별번호와 등록 정보를 실시간 대조해 세계 약 70개 거점에서 연간 52억4000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대차 이동 경로 최적화 기술은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으며, 해외 정비 지원 AI는 대응 시간을 약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자동화 솔루션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앱의 의견을 분류하고 답변 초안을 작성해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그룹은 2018년 정의선 회장이 정보기술 기업 수준의 혁신 방향을 제시한 뒤 업무 시스템 교체보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2022년부터 지라와 두레이, 컨플루언스,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순차 도입해 글로벌 협업과 지식 축적 환경을 마련했다. 연구개발·생산·품질·판매 데이터를 표준화해 연결하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에서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지난 7월 이용자는 3만명을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이르렀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생태계 ‘E-FOREST: POLARIS’를 통해 개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조직의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하고 있다. 앞으로 차량과 로보틱스, 제조·서비스 현장에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혁신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 실행 역량을 피지컬 AI 시대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그룹 내부에서 확보한 AX 경험을 활용해 국내 산업의 AI 전환 확산과 중소기업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