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 직원 AI 활용해 개발·업무 속도 높인다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 임직원의 80% 이상이 자체 플랫폼을 통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바이브코딩을 직접 체험하며 경영진의 기술 이해와 의사결정 역량을 강조했다.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차량 개발 기간 단축과 핵심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과 생산, 사내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사옥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의 바이브코딩 체험과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의 활용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달 기준 전체 임직원의 80% 이상이 실제 업무에서 외부 거대언어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내 업무에는 2025년부터 모든 일반 임직원에게 개방한 ‘에이치 챗 프로’를 적용하고 있다.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을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행사 전 진행된 바이브코딩 교육에서는 여러 정보값을 담은 코드를 클로드에 입력한 뒤 2~3분 만에 보고서를 완성했다. 정 회장도 올해 상반기 같은 방식의 교육을 직접 체험했다.
그룹은 AX 영역을 상품 경쟁력과 관련된 ‘업스트림’, 내부 업무 방식과 프로세스를 뜻하는 ‘다운스트림’으로 구분했다.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등 보안이 중요한 업스트림에는 외부 AI 대신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9년 말 가동을 시작해 자체 모델 활용을 본격화한다.
이번 전환은 2018년 미국 CES에서 정 회장이 디지털 혁신 의지를 밝힌 이후 약 8년간 이어진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직원별 교육과 협의체, 전사 커뮤니티 활동을 병행해 AI 활용 범위를 넓혔다. 경영진에는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을 구분해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역량이 강조됐다. 중국 전기차 업체보다 긴 차량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한 계획도 마련해 요소별 단축 방안과 위험 요인의 AI 해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