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 AI 3만명 확산…현장 혁신 본격화
핵심 요약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80%인 3만명 이상이 사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충돌 시험 자료 탐색 시간은 약 90%, 고객 리뷰 처리 시간은 35분에서 5분으로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AX 경험을 피지컬 AI와 중소기업 지원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그룹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연구개발과 제조, 고객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 인공지능 전환 성과를 공개했다. 현대차·기아 일반직과 연구직 가운데 80%에 이르는 3만명 이상이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H 챗 프로’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일반 직원이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제작하는 단계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가 엔지니어의 충돌 시험 관련 자료 탐색 시간을 약 90% 줄였다. 제조 현장에 적용한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는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고객 리뷰 분석과 답변 초안 작성에는 AI가 투입돼 건당 처리 시간이 35분에서 5분으로 단축됐고, 전체 리뷰의 85%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해외 정비 현장의 AI 기반 지원 서비스도 대응 시간을 약 42% 줄였다.
그룹은 2018년 CES에서 ICT 역량 강화를 제시한 뒤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업무 혁신을 추진했다. 2022년부터 지라·두레이·컨플루언스와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활용해 협업 및 지식관리 체계를 표준화하고,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2025년에는 H 챗 프로를 일반 임직원에게 개방했다.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도 자연어로 결과물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 실습에 참여해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직접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업무 효율화에서 더 나아가 차량과 로보틱스 등 물리적 실체에 AI를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전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로봇제조솔루션전략팀을 신설했으며, 7월에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서 컨베이어벨트 없는 셀 생산 방식과 AI·로봇·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룹 내부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의 AX 전환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