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기술 여정, 키라라의 전자음악으로 재탄생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전자음악가 키라라와 협업한 음원 ‘정련’을 공개했다. 무쇠가 자동차로 완성되는 과정을 글리치와 브레이크 비트 등으로 표현했다. 로보틱스와 SDV를 비롯한 신기술 및 기술 개발의 여정을 음악으로 전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자음악가 키라라와 함께 만든 음원 ‘정련’(精鍊, Temper)을 13일 공개했다. 로보틱스와 SDV(소프트웨어중심차) 등 모빌리티 신기술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축적해 온 기술 개발의 여정을 감각적인 언어로 확장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
음원은 무쇠가 거듭 단련된 끝에 자동차로 완성되는 과정을 소리의 변화로 그렸다. 원료가 품은 무한한 가능성을 암시하는 신비로운 도입부에서 출발해 차체가 형태를 갖추는 흐름처럼 비트가 차츰 쌓인다. 마지막에는 완성된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청명한 소리로 곡을 마무리한다.
최첨단 기술의 정교함을 세밀하게 전달하기 위해 엠비언트 테크노 특유의 글리치와 브레이크 비트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정밀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키라라는 처음 신디사이징을 배웠을 때와 같은 신비로움을 이번 작업에서 느꼈으며, 높은 수준의 기술과 이를 접한 감정을 그에 걸맞은 정교한 음악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라라는 2014년 활동을 시작한 뒤 정규앨범 5장을 포함해 여러 음반을 직접 기획하고 발매했다. 지난 2월 열린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정규 5집 ‘KIRARA’로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실험적인 전자음악 작업을 이어온 키라라와의 협업을 통해 산업의 경계를 넓히는 로보틱스·SDV 기술과 이를 다듬어 온 ‘정련’의 노력을 전달하는 데 의미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