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만명 쓰는 AI로 현장 혁신 가속
핵심 요약
현대차그룹이 사무·연구개발·제조·정비·고객 응대 전반으로 AI 활용을 확대했다. H Chat Pro 사용자는 3만명을 넘었고 현장별로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 성과가 확인됐다. 축적한 데이터와 운영 역량을 피지컬 AI와 중소기업 AI 전환 지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무 협업부터 연구개발, 제조, 정비, 고객 응대까지 인공지능을 업무 과정에 적용하며 전사 AI 전환을 확대한다.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공개한 성과에는 일반 직원의 AI 에이전트 제작과 현업 부서의 시간·비용 절감 사례가 포함됐다.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는 2025년 일반 임직원에게 개방됐으며 지난 7월 사용자가 3만명을 넘어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이르렀다.
연구개발용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분산된 시험 결과와 이미지, 해석 자료를 통합해 사례 탐색·검토 시간을 약 90% 줄였다. 제조 현장의 차량·등록 정보 검증 서비스는 국내 전 공장과 해외 생산 거점 등 약 70곳에서 운영되며 연간 52억4000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부품 공급 대차의 이동 경로를 계산하는 기술은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고, 해외 정비 지원 AI는 오류 코드와 증상을 분석해 대응 시간을 약 42% 단축했다.
고객 리뷰 자동화 솔루션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앱에 접수된 의견을 분류하고 태그와 답변 초안을 만든다. 리뷰 한 건당 처리 시간은 평균 35분에서 5분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현재 전체 리뷰의 85% 이상을 AI 기반으로 처리한다. 오는 9월에는 대응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제조 특화 플랫폼 ‘E-FOREST: POLARIS’도 마련해 품질·생산·설비·물류 담당 엔지니어가 업무 경험을 반영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검증·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확산은 2019년 시작한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이뤄졌다. 그룹은 2022년부터 지라·두레이·컨플루언스를 도입해 업무 기록과 지식을 축적하고,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메일·일정·문서·화상회의를 연결했다. 연구개발부터 판매까지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도 운영한다. 앞으로 데이터 자산과 현장 경험을 차량·로보틱스·제조·서비스가 AI와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확장하고, 국내 산업과 중소기업의 AI 전환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