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교착에 4·6시간 파업 확대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가 12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4~6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의 견해차로 지난달 8일 이후 후속 교섭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누적 생산 차질이 약 4만2000대에 이르면서 투싼과 싼타페 신차 일정도 불확실해졌다.
여름휴가를 마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올해 네 번째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2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12일과 13일에는 하루 4시간씩, 14일과 18일에는 6시간씩 작업을 중단한다. 기존 2~4시간이던 파업 시간을 최대 6시간으로 늘렸으며 연장근무와 특근 거부도 이어간다.
노조는 지난달 13~15일 근무조별 2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올해 첫 쟁의행위에 나섰다. 같은 달 20~22일에는 파업 시간을 4시간으로 확대했고, 여름휴가 직전인 29~31일에도 사흘간 각각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파업 장기화로 지난달까지 약 4만2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매출 손실은 1조1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노사 교섭은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을 둘러싼 견해차로 멈춰 있다.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후속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고자 복직과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주 4.5일 근무제 도입도 요구안에 포함했다.
회사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000만원을 더하고 주식 15주를 지급하는 안을 내놨다. 노조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철회하면 임금과 성과급을 추가로 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해고자 복직 등에는 수용 불가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 차질은 신차 일정에도 번지고 있다. 지난달 말 울산공장 투입 예정이던 신형 투싼 시험 모델 생산이 막혔고, 이달로 예상됐던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연내 거론된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도 불확실해졌다. 노조는 휴가 이후 파업을 재배치해 회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