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우선주, 5% 배당 매력에 낙폭 제한
핵심 요약
현대차 보통주는 6월 고점보다 31.9% 하락했지만 우선주 3종은 평균 15.2% 내리는 데 그쳤다. 우선주의 5% 안팎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락을 제한하는 완충 역할을 했다. 오는 26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로봇사업의 수익화 일정과 기업가치 근거가 주목된다.
현대차 보통주가 코스피 종가 기준 고점 이후 3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우선주 3종은 평균 15%대 낙폭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 7일 3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쳐 6월 22일의 58만1000원보다 31.9% 내렸다. 같은 실적과 현금 창출력을 공유하면서도 배당수익률과 상반기 상승 폭의 차이가 조정 국면에서 서로 다른 주가 흐름을 만들었다.
6월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현대차우는 16.1%, 현대차2우B는 14.9%, 현대차3우B는 14.5% 하락했다. 세 우선주의 평균 하락률은 15.2%로 보통주보다 16.8%포인트 낮았다. 고점 당시 60.0%까지 확대됐던 우선주 평균 할인율도 보통주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50.2%로 축소됐다.
상반기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사업과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대한 기대가 현대차 주가에 반영됐다. 현대차가 전통적인 완성차 종목보다 로봇 성장주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유동성과 의결권을 지닌 보통주로 수요가 몰렸고, 우선주는 상승 흐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했다. 이후 수익화 일정과 기업가치 산정 근거가 구체화되지 않자 보통주에 붙었던 성장 기대가 빠르게 조정됐다.
우선주의 낙폭을 제한한 핵심 요인은 배당 매력이다. 현대차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 주당배당금 1만원을 유지하는 정책을 제시했고, 지난달 23일 보통주와 우선주 3종에 각각 주당 2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최소 배당금을 지난 7일 종가에 적용한 배당수익률은 보통주 2.5%, 우선주 3종은 5.0~5.2%다. 시장의 초점이 로봇 기술의 진화에서 사업의 이익 창출 시점과 규모로 이동한 가운데 오는 26일 CEO 인베스터데이가 재평가의 분기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