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라인 다시 멈춰…노사 협상 여지는 유지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가 여름휴가 복귀 후 첫 부분파업에 들어가 생산라인이 최대 8시간 멈춘다. 노조는 18일까지 쟁의를 이어가되 본교섭이 재개되는 날에는 파업을 유보한다. 임금 인상과 성과급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여름휴가 복귀 이후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오전 출근조인 1직은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출근조인 2직은 오후 7시 30분부터 각각 4시간 동안 작업을 중단한다. 두 근무조의 파업으로 이날 생산라인 가동 중단 시간은 조별 최대 4시간, 전체 최대 8시간에 이를 전망이다.
노조는 13일에도 근무조별 4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14일과 18일에는 파업 시간을 각각 6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사측과 본교섭이 다시 열리면 교섭 당일 예정된 파업은 유보하기로 했다. 이후 투쟁 일정과 수위는 1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한다.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의 전개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사측 대응에 따라 투쟁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번 쟁의는 여름휴가 전부터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로 매일 2시간씩 파업했고, 같은 달 20일부터 22일과 29일부터 31일까지는 매일 4시간씩 작업을 멈췄다. 모두 9일간의 부분파업에 휴가 복귀 후 쟁의가 추가되면서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이 포함됐다. 사측은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에 1000만원 추가 지급, 자사주 15주를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정된 파업과 별개로 본교섭 재개 시 쟁의를 유보하기로 해 추가 교섭 가능성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