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재개…신차 일정·교섭 중대 고비
핵심 요약
현대차 노조가 하계휴가를 마치고 투쟁을 재개하며 11일 파업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7월 부분파업으로 4만2000여 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현대차는 기아에 내수 1위를 내줬다. 상여금과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교섭이 추석 전 타결되지 않으면 하반기 신차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8월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하계휴가를 마치고 10일부터 투쟁을 재개한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수위와 투쟁 일수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7월 부분파업으로 생산과 판매가 함께 위축된 상황에서 쟁의가 8월까지 이어지며 하반기 실적 회복 계획에도 부담이 커졌다.
노조는 7월 13~15일과 20~22일, 29~3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모두 9일간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근무조별 누적 가동 차질은 60시간을 기록했다. 생산 차질은 4만2000여 대 이상, 매출 손실은 약 1조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7월 국내 생산량은 13만7449대로 전월보다 22%, 전년 동월보다 0.4% 줄었다. 글로벌 판매도 5.1% 감소한 31만8454대에 머물렀다.
내수 판매는 4만8113대로 전년 동월보다 14.4% 급감했다. 산업 수요 위축과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신차 대기 수요가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파업 없이 5만4600여 대를 판매한 기아는 판매량을 21% 넘게 늘리며 3개월 만에 내수 1위를 되찾았다. 기아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월간 내수 선두에 오른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교섭 쟁점은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노사 사전 합의, 해고자 복직 등 별도 요구안 3건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도 요구한다. 사측은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와 1000만원, 자사주 15주 등 자체 산정 총액 약 3630만원의 최종안을 내고 별도 요구안 철회를 요청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GV90·GV80 하이브리드의 초기 물량 및 생산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노조가 7월 말 신형 투싼 테스트 모델의 울산공장 라인 진입도 막은 가운데, 다음 달 추석 연휴 전 타결 여부가 하반기 신차 전략의 분수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