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월 생산 감소, 내수 1위도 기아에 내줘
핵심 요약
현대차의 7월 국내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부분 파업과 출고 지연, 아반떼·투싼 완전변경 대기 수요가 실적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신차 중심의 내수 반등 전략에도 부담이 커졌다.
현대자동차의 7월 국내 생산과 내수 판매가 함께 감소했다. 국내 생산량은 13만7449대로 6월보다 22%,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줄었다. 국내 판매량도 4만8113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했다. 생산 차질과 출고 지연이 겹치면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기아에 내수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현대차의 여름휴가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로, 지난해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였던 일정보다 늦었다. 올해 7월 조업일수가 더 많았지만 생산 실적은 오히려 감소했다. 현대차 노조가 7월 13일부터 8월 3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간 가운데, 완전변경을 앞둔 아반떼와 투싼의 대기 수요까지 맞물리며 내수 판매에 부담을 줬다.
기아는 7월 국내에서 16만546대를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을 27% 늘렸고, 내수 판매는 5만4735대를 기록했다. 기아 노사도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7월에는 파업하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의 부분 파업은 2년 연속 이어졌다. 지난해 9월 총 16시간의 부분 파업 당시 생산 손실은 시간당 약 187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상여금 50% 인상 등이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사측은 해당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양측은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난 뒤인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투쟁 지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업 수위가 높아질 경우 신차 판매 확대를 앞세운 하반기 내수 반등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