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월 생산 22% 감소…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
핵심 요약
현대차의 7월 국내 생산량은 전월보다 22%,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4.4% 감소했다. 노조의 3주 연속 부분 파업이 누적 60시간에 이르면서 생산과 실적에 부담을 줬다. 노사는 여름휴가 뒤 교섭을 재개할 전망이지만 임금과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하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3주 연속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7월 국내 생산과 내수 판매가 나란히 감소했다. 국내 생산량은 13만7449대로 전월 대비 22%, 전년 동월 대비 0.4% 줄었다. 국내 판매량도 4만8113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감소했다. 올해 7월 조업일수가 2025년보다 많았는데도 생산 실적은 뒷걸음쳤다.
노조는 7월 13일부터 부분 파업을 시작해 3주 연속 생산라인 가동에 영향을 줬으며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에 이르렀다. 2025년 9월에는 총 16시간의 부분 파업으로 약 3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파업은 당시보다 시간이 길어 손실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수시장에서는 파업 여파로 현대차 판매량이 기아에 뒤처졌다.
실적에도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임금협상 차질에 따른 국내 공장 부분 파업의 영향을 반영해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 3조1000억원을 밑도는 2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사는 임금과 상여금 인상 폭,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공식 교섭은 7월 8일 열린 15차 협상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노사는 7일까지 이어지는 여름휴가를 마친 뒤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회사에 전향적인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요구 수용과 추가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도 7월 담화문을 통해 파업에 밀려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받아들이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태도를 밝혔다.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와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협상 타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