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데이터센터 강재 수주로 신시장 확대
핵심 요약
현대제철이 데이터센터용 철강재 7건을 수주하며 AI·반도체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2분기 매출은 6조1073억원, 영업이익은 577억원을 기록했다. 원전·하이브리드차용 소재 공급을 넓히는 한편 하반기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이 인공지능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철강재 공급 확대에 나섰다. 지난 3월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현재까지 데이터센터용 철강재 7건을 수주했다. 철근과 H형강부터 열연·냉연강판, 후판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토탈 패키지 전략으로 국내 철강업황 부진에 대응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6조10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43.3%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267.5% 늘었다. 상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봉형강 등의 판매량과 가격이 상승했다. 국내 철강업체의 대미 철근 수출도 48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1만4557톤의 33배를 웃돌았다.
현대제철은 1GW 규모 데이터센터에 약 18만~20만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 한 곳에 약 10만톤의 철강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 건설사·설계사와 패키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의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영업도 확대한다. 차세대 원전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은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마쳐 3분기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한다. 국산화한 파워트레인용 고내구성 소재는 일부 하이브리드 차종에 적용됐으며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건설 수요가 소폭 늘고 자동차·조선업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져 수요가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미 고율 관세와 건설 경기 부진 속에서 연간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에는 올해부터 약 3년 동안 매년 2조원 넘는 설비투자비가 들어갈 전망이다. 기존 예상치인 1조6000억~1조7000억원보다 커진 규모다. 대미 철근 수출 증가세는 하반기 둔화를 예상해 위험을 줄이는 범위에서 수출을 이어가며, 주주환원 정책도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