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AI·에너지 강재로 실적 반등 모색
핵심 요약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조정으로 하반기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 반덤핑 조치와 공급 감소로 판재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철근 수익성도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전력망·원전·수소 인프라용 고부가 강재를 신규 성장축으로 확대한다.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의 판매가격을 높이고 저가 수입재 감소에 따른 수급 개선을 활용해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건설경기의 제한적인 회복세는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전력망 등 AI·에너지 인프라용 철강재 판매로 보완한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6조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43.3% 감소했다.
국내 스크랩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제품 원가가 높아진 반면 판매가격에는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이익이 줄었다. 현대제철은 2026년 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해 8월부터 인상 단가를 적용할 예정이며, 조선용 후판도 원가 상승분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을 추진한다. 반덤핑 조치와 국내 철강사의 4분기 대보수로 저가 수입재와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판재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생산은 4년 연속 국내 400만대를 웃돌고, 조선업은 2029~2030년까지 확보한 수주 잔고를 토대로 안정적인 수요를 이어갈 전망이다. 봉형강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투자의 영향으로 소폭 회복할 수 있지만 연간 건설경기의 반등 폭은 제한적이다. 철근은 수출과 제강사의 공급 조절, 원료가격 상승으로 가격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어 현재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수익성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회사는 판단했다.
신규 수요 확보의 중심에는 AI 인프라가 있다. 데이터센터 1GW에는 약 18만~20만톤, 메모리 반도체 공장 한 곳에는 약 10만톤의 철강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은 전담 태스크포스와 건설사 컨소시엄을 통해 철근·H형강부터 열연·냉연·후판까지 일괄 공급하며 국내 데이터센터 7곳에서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ESS와 송전철탑용 강재 판매도 확대하고, 3분기에는 차세대 원전 격납용기용 후판 샘플을 공급한다. 100바급 인증을 받은 수소 수송관용 강재와 하이브리드 변속기용 기어 소재, 고강도 크레인 레일의 적용처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