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하반기 AI데이터센터·원전 수주 확대…2028년 신용등급 상향 추진
핵심 요약
현대건설이 하반기 AI 데이터센터와 원전, LNG 등 신사업 수주를 확대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4427억원으로 연간 목표의 55.3%를 달성했고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울산 샤힌 추가 비용과 중동 공정 지연이 변수지만, 5000억원 CB 발행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2028년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이 올해 하반기 주택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등 성장사업의 수주를 확대한다. 회사는 31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주택 수주 목표를 3조~5조원으로 제시하고, 데이터센터 2곳의 합산 수주 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울산 샤힌 프로젝트의 추가 공사비와 중동 현장의 일부 공정 지연은 하반기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조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427억원으로 2.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637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간 목표의 55.3%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도시정비사업과 코로나19 이후 착공한 현장 등 수익성이 좋은 사업 비중이 높아지고, 약 1년 반 전부터 도입한 수주심사로 저수익 사업을 초기부터 걸러내면서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가양동 부지 개발사업은 기존 지식산업센터 중심 계획에서 일부 부지를 공동주택으로 변경하는 인허가가 이뤄지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완도군 해상풍력 사업(약 1조2000억원)과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의 EPC 계약을 연내 추진하고, 현대차그룹 새만금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이 전체 콘셉트 설계와 AI 데이터센터를 담당한다. 해외 원전 사업으로는 미국 펠리세이즈 SMR 프로젝트의 하반기 부분계약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2차 계약을 추진 중이며, 페르미 아메리카 원전도 PPA 계약 성공 시 연내 부분계약을 목표로 한다.
울산 샤힌 프로젝트는 연말 준공을 위한 돌관 작업으로 상반기 플랜트·뉴에너지 부문 원가율이 100%를 넘어섰고, 하반기에도 추가 비용이 일부 반영될 수 있다. 중동 현장 14곳 중 4곳에서 기자재와 인력 투입 차질로 공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회사는 지연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공기 연장 보상이 가능해 원가율 악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최근 5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으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안정화해 2028년 신용등급 상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CB 발행이 일회성이며, 원전과 해상풍력, SMR 등 신사업 투자 여력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