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인구 순유출 전환…거점 전략 부상
핵심 요약
혁신도시의 인구 유입 효과가 약해지며 2023년부터 수도권과의 이동에서 순유출이 나타났다. 고용과 임금은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혁신도시 인근에 효과가 집중돼 산업·공간적 확산은 제한됐다. 공공기관과 기업·대학·연구소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모으는 거점도시 전략이 제시됐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조성된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초기에는 인구와 일자리를 끌어들였지만 최근 인구 순유출이 나타나며 수도권 집중 완화 효과가 약해졌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0년 46.3%에서 2024년 50.8%로 높아졌고, 19~34세 청년층 비중도 2001년 48.4%에서 2025년 56.0%로 상승했다. 생산가능인구와 부가가치의 수도권 비중 역시 절반을 넘어섰다.
2010~2024년 혁신도시가 들어선 비수도권 지역은 다른 비수도권 지역과 수도권보다 고용·임금 증가 폭이 컸고,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새 일자리는 음식·숙박·도소매 등 소비형 서비스업에 주로 몰렸다. 제조업 고용은 이전 6~7년 뒤 완만하게 늘었으며, 뚜렷한 확산 효과도 혁신도시에서 10~15㎞ 떨어진 일부 지역에 제한됐다.
중앙행정기관과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집중된 2012~2015년에는 수도권 인구 집중이 잠시 둔화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혁신도시로 향한 이동은 2014~2017년 상당한 순유입을 기록한 뒤 급감해 2023년 순유출로 바뀌었다. 다른 시·도와의 이동도 2023년부터 순유출이었고, 같은 시·도 안의 유입마저 2025년 순유출로 전환됐다. 일자리 목적 이동은 2022년, 주택 목적 이동은 2024년부터 각각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려면 공공기관을 여러 지역에 균등 배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구 규모와 대도시 인프라 접근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집중하는 거점 전략이 필요하다. 이전 인원 1명당 지역 고용은 1~3.2명 증가했고 이전 규모가 클수록 파급효과도 커졌다. 기업·대학·연구소를 함께 유치하고 특구와 산업단지 조성, 교통망 확충, 지방투자 인센티브를 병행하는 한편 산업·과학기술·교육·주택 정책을 아우르는 범부처 추진체계도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