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검증단 4개 후보국 압축…미국이 최종 선택
핵심 요약
영국·이탈리아·스위스·인도네시아가 헤즈볼라 무장해제 검증 후보국으로 선정됐다. 검증 참여국은 미국이 최종 결정하며 감독 기구의 구성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민간 사유지 조사 범위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가 후속 회담의 핵심 쟁점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헤즈볼라 무장해제 검증에 참여할 후보국으로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인도네시아를 선정했다. 후보군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주도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회담에서 정해졌다.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참여국은 미국의 최종 판단을 거쳐 확정된다. 검증·감독 기구의 구성도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참여국에는 검증 체계의 범위를 정할 권한이 주어지고, 이행 상황을 감시할 인력도 배정될 예정이다. 감시와 사찰을 맡을 병력을 레바논에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제안된 체계는 레바논 남부에서 무기 소지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은 민간 주택까지 조사 대상에 넣으라고 요구하지만, 레바논은 남부 주민 및 헤즈볼라와의 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민간 사유지 수색을 거부해 왔다. 군이 사유지를 조사하려면 수색 영장이 필요하다는 것이 레바논 보안 당국의 판단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 국경으로부터 10㎞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안보 지대’를 점령하고 있다. 헤즈볼라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이뤄지기 전에는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가자지구에서도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완료될 때까지 철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는 여러 안정화 절차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영국도 레바논 남부의 긴장 완화와 장기적 안보를 위한 노력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6월 말 미국의 중재로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레바논 정부군 배치를 담은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철수는 일부 지역을 ‘시범 구역’으로 지정한 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군에 통제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양측은 지난주 기본 합의 이후 일곱 번째 회담에서 단계적 철수와 검증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검증 참여국과 민간 사유지 조사 범위가 남은 쟁점이며, 후속 회담은 9월 초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