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 도로 가로지른 거위 행렬…전조설은 근거 부족
핵심 요약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도로에서 수많은 거위가 긴 행렬을 이루며 이동했다. 지난달 28일 하얼빈시 무란현에서는 약 13만 마리의 방목 거위가 산과 들을 채운 모습도 공개됐다. 거위 떼를 지진 전조와 연결하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한 도로에서 수많은 흰 거위가 긴 한 줄을 이루며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앞선 개체를 뒤따르는 거위들이 도로를 연이어 가로질렀고, 선두 무리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도 꼬리를 문 듯한 행렬은 한동안 끊이지 않았다. 정확한 개체 수와 이동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장면과 별도로 지난달 28일에는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무란현의 산과 들을 대규모 거위 떼가 뒤덮은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방목된 거위는 약 13만 마리로 소개됐다. 넓은 지역을 가득 채운 거위 떼와 도로를 길게 점유한 이동 모습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도 이례적인 광경으로 관심을 끌었다.
영상이 확산하던 시기에 주변 지역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일부 누리꾼은 거위 떼의 집단 움직임을 지진 전조 현상과 연결했다. 그러나 공개된 내용만으로 거위의 이동과 지진 사이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는다. 도로를 건넌 무리의 규모와 이동 이유도 밝혀지지 않아 영상 속 행동을 지진 징후로 단정할 근거는 없는 상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동물이 사람보다 수초 먼저 지진의 초기 진동인 P파를 감지할 가능성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지진 발생 수일 또는 수주 전부터 동물이 일관되고 신뢰할 만한 행동 변화를 보인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거위 행렬 역시 눈길을 끄는 집단 이동 장면이지만, 장기적인 지진 예측 신호로 해석할 과학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