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바이든, 부친 투병 공개하며 사면 비판 수용
핵심 요약
헌터 바이든은 부친의 전립선암이 뼈와 다른 부위로 전이돼 통증과 쇠약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받은 사면은 특권이었으며 미국 국민과 헌법, 부친의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선출직 출마에는 뜻이 없고 중독과 회복의 경험을 알리는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헌터 바이든은 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전립선암이 뼈와 다른 부위로 번져 심한 통증과 쇠약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부친의 투병을 설명하던 그는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으며, 힘든 상황을 좀 더 자주 털어놓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여전히 정치 활동과 공개 발언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헌터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한 달가량 앞두고 자신이 사면된 일을 두고 미국 국민과 헌법, 부친이 남길 유산에 도움이 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인정했다. 자신만 누릴 수 있었던 특권이자 충분히 비판받을 결정이었다면서도, 새 행정부에서 아들이 표적이 될 가능성을 부친이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사면 결정 전에는 부친과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보호해 준 데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밝혔다.
당시 헌터는 12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아들이라는 이유로 기소가 이뤄졌다고 판단해 사면했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사법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헌터는 마약과 술에 의존했던 과거도 돌아봤다. 대통령의 아들이어서 자신을 무적이라고 여긴 것이 아니라 불안과 고립에서 벗어나 망각하려 했으며, 처음에는 해결책처럼 보였던 중독이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로 치달았다고 말했다.
헌터는 부친의 재선 토론을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지켜보며 즉시 이상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토론 부진의 원인으로 장기간 여행에 따른 육체적 피로를 들었고, 암 진단 뒤에는 질병이 당시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떠올렸다고 했다. 자신은 선출직에 출마할 뜻이 전혀 없으며 앞으로 중독과 회복의 경험을 알리는 데 시간을 쓰겠다고 밝혔다. 정치적 분열을 넘어 사람들을 잇는 공통분모로 회복의 희망을 제시한 그는, 부친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 강한 인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