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바이든, 부친 암 전이 공개…정치 참여는 부인
핵심 요약
헌터 바이든이 부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이 뼈와 다른 부위로 전이돼 심한 통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12월 이뤄진 자신의 사면이 공정하지 않았으며 부친의 유산에도 좋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SNS에서 중독과 회복 경험을 공유하는 헌터는 정치 참여나 선거 출마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8일 부친의 암이 뼈를 비롯한 다른 부위로 전이돼 심한 통증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곁에서 투병을 지켜보는 일이 매우 슬프다며, 아버지가 힘든 내색과 투정을 지금보다 더 했으면 좋겠다는 심경도 드러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2025년 5월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고, 같은 해 9월에는 피부암 세포 제거 수술을 받았다. 헌터는 부친이 치료 중에도 관심을 둔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미국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두 아들 가운데 1969년생 장남 보 바이든은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뒤 정치인으로 활동하다 2015년 암으로 숨졌다. 1970년생 헌터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됐지만 술과 약물 중독으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중독이 가장 심했을 당시 하루에 보드카 약 1갤런을 마시고 15분 간격으로 코카인을 흡입했다고 털어놨다. 헌터는 두 살 무렵 교통사고로 친어머니를 잃은 뒤 계모 질 바이든 여사의 손에서 자랐다.
헌터는 부친의 재임 기간 총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탈세 혐의로 기소됐으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24년 12월 그를 사면했다. 헌터는 이 조치가 공정하지 않았고 미국과 부친의 유산에도 좋지 않았다며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특권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새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을 부친이 우려한 것으로 봤다. 현재 개인 SNS에서 중독과 회복 경험을 나누는 그의 팔로워는 84만명을 넘었다.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선거 출마보다 약물 중독과 회복을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