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사비스, 알파벳 최고과학자로 AGI 구상 전념
핵심 요약
허사비스가 딥마인드 CEO에서 물러나 회장과 알파벳 최고과학자를 맡는다. 코레이 카부쿠오글루가 딥마인드를 이끌고 제프 딘 등 핵심 임원은 새 AI 스타트업에 합류한다. 연구진 이탈과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 지연 속에 발표 당일 알파벳 주가가 장중 약 5% 하락했다.
알파벳이 5일(현지시각) 인공지능 조직의 지도부를 대폭 개편했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나 회장과 신설된 알파벳 최고과학자를 맡는다. 구글 최고 AI 아키텍트인 코레이 카부쿠오글루는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딥마인드 운영을 책임진다. 제미나이 개발의 핵심인 제프 딘 수석과학자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회사를 떠난다.
허사비스는 일상적인 조직 경영에서 벗어나 범용인공지능의 장기 방향을 설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도 허사비스가 AGI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구상하는 역할에 전념하도록 이번 직책을 마련했다. 구글에서 27년간 근무한 딘은 AI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세우며, 산제이 게마와트와 오리올 비니얼스, 쿼크 레도 이 회사에 합류한다. 구글은 투자와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을 맡는다.
허사비스는 2010년 영국 런던에서 딥마인드를 공동 창업했고, 2014년 구글 인수 뒤에도 AI 연구개발을 이끌었다. 2016년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기록한 바둑 AI 알파고를 개발해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이후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 개발을 주도했으며, 이 성과로 존 점퍼와 함께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번 개편은 글로벌 AI 개발 경쟁이 거세지고 딥마인드 내부의 반발과 인력 이탈이 이어지는 시점에 단행됐다. 점퍼 부사장을 포함한 핵심 연구자들은 최근 앤트로픽 등 경쟁사로 자리를 옮겼다.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는 경쟁사보다 개발이 수개월 늦어졌고, 당초 6월로 잡았던 공개 일정도 연기됐다. 조직 내 사기 저하가 지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상황에서 지도부와 연구진이 동시에 재편됐으며, 발표 당일 알파벳 주가는 장중 약 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