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 채용시험 전면 무효…광둥 교사 선발도 조사
핵심 요약
허난성 농촌 지원 사업 채용시험에서 조직적 부정행위가 확인돼 14만여 명이 재시험을 치른다. 광둥성에서는 교감의 개인정보 유출과 교사 채용 결과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잇따랐다. 청년 취업난과 공공부문 선호가 커진 가운데 채용 전 과정의 투명성 강화 요구가 제기됐다.
중국 허난성의 농촌 지원 사업 ‘삼지일부’ 채용 필기시험에서 대규모 조직적 부정행위가 확인돼 지원자 14만여 명이 다시 시험을 치르게 됐다. 허난성 인력자원사회보장청은 기존 성적을 전부 무효로 처리하고 오는 22일 필기시험을 재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선발 인원은 3천82명으로, 지원 규모가 모집 인원의 45배를 웃돈다.
재시험 결정 이후 이미 면접을 준비하던 응시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책임을 지우는 조치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광둥성 레이저우시의 한 학교에서는 교감이 필기시험 2위 응시자의 합격을 돕기 위해 1위 응시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후속 시험을 포기하도록 종용한 사실이 최근 조사에서 드러났다.
광둥성 포산시에서도 같은 날 교사 채용의 공정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필기시험 상위권 지원자들이 면접에서 연이어 탈락하거나 면접에 응시하지 않은 반면, 후순위 지원자들이 대거 최종 합격한 정황이 알려졌다. 현지 교육 당국은 채용 절차를 중단한 뒤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잇따른 논란은 중국의 심화한 청년 취업 경쟁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올해 대학 졸업생은 역대 최대인 1천270만 명이며 전년도 미취업자와 귀국 유학생까지 노동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국가공무원 시험에도 역대 가장 많은 약 370만 명이 지원해 평균 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국교육과학연구원 추차오후이 연구원은 허술한 관리가 권력 개입의 여지를 만든다며 공고부터 필기·면접과 최종 합격까지 전 과정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