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드 매출 급증에도 서울·의료 쏠림 뚜렷
핵심 요약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3년 6개월 만에 9.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의 65%가 서울에서 발생했지만 증가율은 부산이 가장 높았다. 미용·의료 지출과 고액 결제가 두드러진 가운데 매출 대부분은 일부 매장과 관광특구에 집중됐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3년 6개월 사이 약 10배로 커졌다. 한국신용데이터가 2023년 1월 해외카드 총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월별 지수를 산출한 결과, 올해 6월 지수는 9.6배 수준에 도달했다. 분석 대상은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이용 사업장 가운데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000개 가맹점이다.
최근 1년인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해외카드 매출의 65%는 서울에서 발생했다. 경기 11%, 부산 8%, 제주 5%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증가율은 부산이 60.0%로 가장 높았고 제주 53.1%, 서울 36.4%, 인천 35.9%, 울산 28.8% 순이었다. 올해 1∼5월 부산 방문 외국인은 19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8만명보다 40% 늘었다.
업종별 소비는 서비스업의 미용·의료 분야에 집중됐다.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에서 피부과가 40%, 성형외과가 14%, 기타 병·의원이 9%를 차지했다. 외식업은 백반·한정식 19%, 고기 18%, 양식 8%로 비교적 고르게 분산됐고, 유통업에서는 패션·의류 28%와 편의점 13%의 비중이 컸다. 외식·유통업 지출 확대와 함께 부산·제주로 사용처가 넓어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건당 결제액은 모든 업종에서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많았다. 서비스업은 외국인 16만6000원으로 내국인 4만7000원의 3.5배였고, 유통업은 각각 3만2000원과 1만9000원, 외식업은 3만3000원과 2만8000원이었다. 그러나 해외카드 매출의 66.9%가 상위 1% 매장에 몰렸고 상위 10%의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서울 관광특구의 월평균 매출은 348만3000원으로 골목상권 29만9000원, 전통시장 54만원보다 최대 12배 가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