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드 매출 급증에도 서울·의료 쏠림 뚜렷
핵심 요약
외국인의 국내 해외카드 매출이 3년 6개월 만에 9.6배로 증가했다. 최근 1년간 매출의 65%가 서울에 집중됐고 서비스업에서는 피부과 비중이 40%에 달했다. 상위 10% 매장이 해외카드 매출의 90%를 차지해 지역과 매장별 편중도 뚜렷했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3년 6개월 사이 약 10배로 확대됐다.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캐시노트에 연동된 가맹점의 해외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매출 지수는 2023년 1월을 100으로 놓았을 때 9.6배에 이르렀다. 분석 대상은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000개 가맹점이다.
최근 1년인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카드 매출의 65%는 서울에서 발생했다. 경기 11%, 부산 8%, 제주 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부산의 해외카드 매출 증가율은 60.0%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도 194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8만명보다 40% 증가했다.
업종별 소비 양상은 서로 달랐다.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 가운데 피부과가 40%를 차지했고 성형외과 14%, 기타 병의원 9%로 집계돼 미용·의료 분야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외식업은 백반·한정식 19%, 고기 18%, 양식 8%로 비교적 고르게 분산됐으며, 유통업에서는 패션·의류 28%와 편의점 13%의 비중이 컸다. 외식·유통업 중심의 증가세와 함께 맛집을 찾는 외국인 수요도 나타났다.
외국인의 건당 결제액은 모든 업종에서 내국인을 웃돌았다. 서비스업의 외국인 객단가는 16만6000원으로 내국인 4만7000원의 3.5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해외카드 매출 상위 1% 매장이 전체 매출의 66.9%, 상위 10%가 90%를 차지할 만큼 특정 매장 집중도가 높았다. 이태원·명동·종로·잠실·강남 등 서울 관광특구의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348만3000원으로, 골목상권 29만9000원과 전통시장 54만원보다 최대 12배 가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