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매도 끝낸 개인투자자, 6월 매수 전환
핵심 요약
올해 2분기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비금융기업의 해외 주식 투자가 2년 반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4월과 5월 매도 우위였던 투자 흐름은 국내 증시 조정이 커진 6월 순매수로 돌아섰다. 7월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46억4240만 달러였으며 환율 하락도 투자 부담을 낮췄다.
올해 2분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2년 반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6월부터 흐름이 다시 순매수로 바뀌었다. 개인투자자를 포함한 비금융기업의 2분기 해외 주식 투자는 5억2570만 달러 순매도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매도액이 매수액을 넘어선 것은 14억7260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월별 투자 흐름은 국내 증시의 움직임과 맞물려 뚜렷하게 달라졌다. 4월에는 해외 주식을 4억2490만 달러, 5월에는 6억550만 달러 각각 순매도했다. 이후 6월에는 5억47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4월과 5월 코스피가 상승한 뒤 6월 22일 9,114.55로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고 하락·조정 폭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 매수세가 재개된 양상이다.
정부가 해외 주식 투자금을 국내로 유도하기 위해 국내시장복귀계좌(RIA)를 출시한 점도 4월과 5월의 해외 주식 매도 흐름에 영향을 준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피가 오를 때 해외 주식 비중을 낮췄던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조정이 확대되자 다시 미국 증시로 자금을 옮기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국내외 주식 비중을 조절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3분기 들어서는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한층 선명해졌다. 개인들은 7월 한 달간 미국 주식 46억4240만 달러를 순매수했고, 8월에도 7일까지 6억910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의 부담이 줄어든 점도 해외 투자 확대의 배경이 됐다. 국내 증시 조정과 환율 하락이 동시에 해외 주식 매수를 자극한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