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어 교육 51개국으로 확대…진로 연계 과제
핵심 요약
한국어반 운영 국가가 47개국에서 51개국으로 늘고 한국어 교재·교과서 약 98만 권이 보급됐다. 태국에서는 227개 중등학교의 학생 4만6000여 명이 정규 과정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 학습의 취업·진로 연계와 다문화 가정 학생의 언어 역량 강화가 현장 과제로 제시됐다.
K팝과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한국어반 운영 국가가 기존 47개국에서 올해 51개국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10일 세종시에서 열린 2026 재외교육기관장 현장 공감 토크 콘서트에서 카자흐스탄 군 교육기관의 한국어반을 비롯한 해외 교육 확대 성과를 점검했다. 세계 각지의 재외교육기관에는 한국어 교재와 교과서 약 98만 권이 보급됐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기준 227개 중등학교가 한국어를 정규 과정으로 채택했고, 수강 학생도 4만6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 초·중·고교 한국어 학습자의 20%가 넘는 규모다. 태국한국교육원은 부산대와 현지 과학고를 연결하는 등 국내 대학과 현지 학교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학은 우수 유학생을 직접 발굴하고, 태국 학교는 대학 인프라 활용과 한국 유학 기회를 넓히는 방식이다.
해외 교육 현장에서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호기심에 머물지 않도록 한국어 학습을 취업과 진로로 이어 주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어 전공자가 한국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거나 교사로 활동할 수 있는 경로를 넓혀야 학습 동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취지다. 교육부도 해외 우수 인재가 한국 유학을 거쳐 성장하도록 유학생 유치·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재외국민 자녀의 정체성 교육과 다문화 가정 학생의 한국어 역량 강화도 과제로 꼽혔다. 하노이한국학교는 현지 약 30개 유명 국제학교와 경쟁하는 가운데 신입·편입학 수요가 높지만, 한·베 가정에서 주 양육자가 베트남인인 경우 자녀의 한국어가 부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초등 신입생 선발을 추첨제에서 면접제로 바꾸고 전년도 5월에 입학 대상을 정한 뒤, 한국어가 부족한 학생에게 2주간 한글학교 이수를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입학 후에는 학부모 한국어 강좌도 운영해 가정통신문 이해와 교사와의 소통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