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이 가른 식품업계 2분기 성적표
핵심 요약
롯데웰푸드는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88.5% 증가했다. 라면 수출이 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며 삼양식품과 농심의 실적 기대를 높였다.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해외 판매 비중이 식품 기업의 수익성을 갈랐다.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식품 기업들이 2분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웰푸드는 매출 1조1557억원과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 8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평균 전망치도 웃돌았다.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사업 매출은 27.6% 늘어난 3112억원, 영업이익은 132.5% 증가한 296억원이었다. 인도 매출은 1334억원으로 27.9%, 카자흐스탄은 848억원으로 39.7% 성장했다. 초코파이와 빙과 제품의 인기가 실적에 반영됐다. 오리온도 지난달까지 월별 매출의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고른 성장과 영업이익 확대가 국내 원재료 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보완했다.
라면 업계에서도 수출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급증한 9억3540만달러, 약 1조3861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이어진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7545억원과 영업이익 177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36.42%, 47.60%다.
오는 14일 실적을 공개하는 농심도 해외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20% 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판매 정체와 중동 전쟁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유럽 수출, 북미·중국 법인 판매, 현지 통화 강세가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내수 비중이 큰 롯데칠성과 대상은 포장재 가격과 수입 원재료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제외 매출이 10.2% 늘어난 4조1950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8.4% 줄어든 1619억원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