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IPO ETF 질주 속 국내 상품 53.8% 추락
핵심 요약
해외 주요 IPO ETF가 올해 10~33%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국내 상품은 53.80% 하락했다. 국내 신규 상장기업 21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9.69%로 집계됐다. 위축된 공모 규모와 상장 직후 매도 물량이 국내 IPO ETF의 성과를 제한했다.
신규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가 올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국내 IPO 테마 상품은 절반 넘게 하락했다. 이달 3일 기준 글로벌 상품 IPOS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97%였고 FPXI 16.78%, IPO 16.53%, FPX 10.46%로 집계됐다. 국내의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는 같은 기간 53.80% 급락했다.
IPOS는 홍콩·중국·일본·유럽, IPO는 미국 신규 상장기업을 편입한다. FPX와 FPXI는 기업분할로 상장한 종목까지 투자 대상에 넣는다. 홍콩의 상반기 IPO 조달액과 상장 건수가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에서도 대형 기술·헬스케어 기업의 상장이 이어졌다. 해외 상품은 ARM과 키옥시아, CATL 등 최근 2~3년 사이 상장한 대형주도 담아 시장 회복 효과를 반영했다.
국내 신규 상장주 21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전날 기준 -19.69%였다. 공모가를 웃돈 기업은 코스모로보틱스 199.7%, 마키나락스 53.0% 등 두 곳뿐이며, 유일한 코스피 신규 상장사 케이뱅크는 공모가 주변에서 움직였다. 7월 상장한 주요 4개 기업은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평균 73.1% 높았지만, 기관과 기타 법인의 미확약 물량 매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말 평균 수익률이 -45.4%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국내 IPO 공모금액은 1160억원으로 과거 같은 달 평균 4186억원과 최근 5년 평균 581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대형 상장이 없는 가운데 중소형 거래에 청약 자금이 몰린 뒤 신규 자금 유입이 빠르게 줄어드는 흐름도 반복됐다. 최근 한 달 수익률 역시 국내 상품이 -14.78%로 해외 상품보다 낙폭이 컸다. 무신사와 구다이글로벌의 상장 추진, 중복상장 지침 발표, 11월로 예정된 사전 수요예측과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은 향후 시장 회복의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