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73년 기록, 인천 특수기록관에 모인다
핵심 요약
해양경찰청이 9월 10일 인천에 특수기록관을 개관한다. 30년 이상 된 기록물 7만점과 주요 사건·사고 자료를 이관해 보존한다. 일반인 전시관을 운영하고 사료와 순직자 유품 기증도 추진한다.
해양경찰청이 창설 이후 생산된 장기 보존 기록물을 한곳에서 관리할 특수기록관을 오는 9월 10일 해양경찰의 날에 개관한다. 기록관은 234억원을 들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638의2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천585㎡ 규모로 조성됐다. 해경청과 산하 기관이 보유한 기록물 18만점 가운데 보존 기간이 30년 이상인 7만점이 이곳으로 옮겨진다.
이관 대상에는 해양경찰의 출범 과정과 주요 해양 사건·사고를 보여주는 자료가 다수 포함됐다. 1953년 12월 부산에서 진행된 해양경찰 발대식 자료와 293명이 숨진 1993년 10월 서해훼리호 참사 수사 기록도 특수기록관에서 보존된다. 최진모 해경청 운영과장은 흩어지거나 서랍에 보관돼 온 기록물을 해양 영토를 지켜 온 조직의 유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경청은 현재 본청과 5개 지방청에서 기록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시설의 공간이 좁고 관리 역량에도 한계가 있어 별도의 전문 시설 건립을 추진해 왔다. 중앙기관 가운데 기록물 관리 전문 시설을 독립적으로 갖춘 곳은 국방부와 외교부, 대검찰청에 이어 해경청이 네 번째다. 새 기록관은 장기 보존 대상 자료를 집중 관리하는 거점 역할을 맡는다.
1층에는 해양경찰서의 옛 현판과 경비함정 축소 모형, 구형 무전기 등을 선보이는 전시관이 들어선다. 해양경찰 73년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 일반인에게도 개방한다. 해경청은 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관련 사료 기증 캠페인을 추진하고, 순직자의 희생을 기릴 유품도 유가족에게 기증받을 예정이다. 기증자를 예우하는 별도의 ‘기증자의 벽’에는 명패를 게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