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 상승에 원전 냉각 여유 축소…취수구 조정 검토
핵심 요약
해수온 상승으로 원전 냉각수 취수온도가 설계 한계치에 근접했다. 정부는 취수구 위치 조정과 원전별 냉각 여유도·감발 지침 마련을 검토한다. 원전·석탄발전 및 반도체 산업의 폐열 재활용과 기후위기 적응대책 보완도 추진한다.
최근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원자력발전소 냉각에 사용하는 해수의 취수온도가 설계 한계치에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련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원전 가동을 유지하기 위해 취수구 위치 조정을 포함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동해안 표층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상승한 반면 원전의 설계 해수온도는 31도 내외라는 점을 짚었다. 원전마다 냉각계통이 감당할 수 있는 온도 여유를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발전 출력을 낮추는 감발 지침도 준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 장관은 해수온 문제로 원전 운전을 멈출 수 없는 만큼 취수 조건을 개선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배수의 열을 다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물 분야와 에너지 분야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통합된 만큼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한 물이 열에너지를 지닌 채 바다로 배출되는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산업의 폐열을 지역난방에 순환 활용하는 사업도 유사 사례로 제시됐다.
정부는 원전과 석탄발전소의 폐열을 열에너지로 재활용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동시에, 온배수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낮출 수 있는 대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적응대책 전반에 대해서는 세계적 추세와 통계 기법, 국내에서 추가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를 다시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