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신청사 북항행…강서구 유치전 마침표
핵심 요약
해양수산부 신청사 건립 부지로 부산 동구 북항 1단계 재개발 단지가 선정됐다. 강서구는 출퇴근길 캠페인과 현수막 게시, 370억원 상당 부지 무상 제공을 내걸고 유치전을 벌였다. 셔틀버스와 특별공급 등 정착 지원책까지 제시했지만 신청사 유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가 6일 부산 동구 북항 1단계 재개발 단지의 제안 부지를 신청사 건립 장소로 최종 선정했다. 지난 사흘간 진행된 제안서 접수에는 동구와 강서구, 남구, 중구 등 부산지역 4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했다. 명지동 부지 무상 제공과 직원 정착 지원까지 내걸었던 강서구의 유치 노력은 최종 선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강서구는 해수부 직원 의견이 부지 선정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해 발표 전날 청사를 직접 찾았다. 박상준 강서구청장과 구 기획실·총무과 직원, 광역·기초의원 등 10여명은 출근 시간에 맞춰 ‘해양수산부 강서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뛰는 강서’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약 한 시간 동안 인사를 건넸다. 박 구청장은 오후 5시 부산진구에서 안전 관리자 교육을 마친 뒤 다시 청사로 이동해 퇴근하는 직원들에게 강서구 유치 필요성을 알렸다.
동구도 해수부 청사 앞 출근길 캠페인을 준비했으나 강서구가 하루 먼저 비슷한 행사를 진행하자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보고 취소했다. 동구에서는 국민의힘 곽규택 국회의원과 강철호 동구청장, 광역·기초의원 등 지역 선출직들이 여야 구분 없이 모여 유치 의지를 밝히는 행사도 예고됐다. 강서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주요 지점 40여곳에 ‘해양수도 부산의 중심, 해양수산부는 준비된 강서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제작비로 구비 264만원을 집행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명지동 일대 1만9400㎡ 규모의 부지를 신청사 건립용으로 무상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해당 부지의 가치는 370억원 상당으로 제시됐다. 여기에 해수부 직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과 특별공급 등 정착 지원 방안까지 약속하며 유치전에 힘을 실었지만, 최종 결정은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를 제안한 동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