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남창리, 영화 ‘호프’ 세계를 품다
핵심 요약
영화 ‘호프’의 가상 공간 호포항은 해남 남창마을의 실제 생활 공간을 활용해 완성됐다. 마을에는 금복정육식당의 총탄 흔적과 외계 생명체 발자국, 스텔라 차량 등이 남아 있다. 해남군은 테마거리 조성과 철도 연계 여행상품을 통해 촬영지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결한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나홍진 감독의 SF 액션 스릴러 ‘호프(HOPE)’가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창리를 새로운 영화 여행지로 바꾸고 있다. 작품은 DMZ 인근의 가상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출장소장 범석이 호랑이 출몰 신고를 받고 나섰다가 미지의 존재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황정민이 범석을 맡았으며, 외계 생명체와 인간의 생존 사투가 폐쇄적인 시골 마을을 무대로 펼쳐진다.
호포항은 컴퓨터그래픽이나 별도 세트가 아니라 주민들이 생활하는 남창마을을 손봐 완성했다. 오래된 상점과 버스터미널, 골목길이 각각 영화 속 가게와 출장소, 추격전의 무대로 쓰였다. 촬영 뒤 대부분 원래 모습을 되찾았지만 폐건물을 개조한 금복정육식당에는 총탄 흔적과 기울어진 간판이 남아 있다. 슬레이트 지붕과 낡은 주택 사이에는 외계 생명체 ‘바미기르’의 거대한 발자국과 재현된 스텔라 차량도 자리해 촬영 스틸과 실제 배경을 비교할 수 있다.
해남군은 남창리 일원에 작품의 1970~1980년대 분위기를 살린 문화의 거리와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있다. 기존 버스터미널을 영화 속 공간을 모티브로 단장하고 소품, 괴생명체 조형물, 스텔라 차량, 포토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달량진성과 해월루, 해안 데크길을 잇는 도보 여행 코스도 마련해 촬영지 탐방이 주변 관광자원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한다.
코레일관광개발과 해남군은 ‘영화 HOPE 시네마 해남 1박2일’ 상품도 운영한다. 서울·수도권 출발 일정은 KTX로 이동해 촬영지와 땅끝마을·전망대·모노레일을 둘러보고, 이튿날 흑석산 치유의숲 산림치유 프로그램과 우수영 관광지, 명량해상케이블카를 찾는다. 부산·경상권에서는 남도해양관광열차 연계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왕복 열차와 전용 차량, 1박 숙박, 3식, 관광지 입장료와 산림치유 체험이 포함되며 가격은 1인 23만9천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