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마약 차단망 확대…선박·요트 맞춤 검사
핵심 요약
관세청이 국제항과 마리나항의 특성에 맞춘 단계별 마약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국제항은 선박 입항부터 부두 게이트까지 삼중 검사를 시행하고 수중 드론도 도입한다. 마리나항은 우범국 관련 최초 입항 요트를 중심으로 선내 은닉 공간까지 전수 검색한다.
항만을 통한 마약 밀반입 적발이 이어지자 국제무역선과 요트를 겨냥한 감시·단속 체계가 강화된다. 관세청은 6일 항만 구역을 무역선이 들어오는 국제항과 요트가 이용하는 마리나항으로 구분해 선박 특성에 맞는 단계별 검사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제항에서는 선박이 접안하기 전부터 부두 외부로 나가는 순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감시한다.
국제항의 1차 검사는 마약 우범국 출발·경유 정보 등을 분석해 위험 선박을 가려낸 뒤 접안하거나 정박한 선박 내부를 검색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수중 드론을 투입해 선내뿐 아니라 배 밑바닥인 선저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2차 검사에서는 해양수산부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항만 출입 정보를 활용해 선원과 출입자 가운데 우범자를 분석하고 감시한다.
새로 추가되는 3차 검사는 부두 밖으로 이어지는 최종 관문인 게이트에서 진행된다. 우범 선원과 항만 출입자의 신변 및 휴대품을 살피고 관련 차량도 정밀 검사해 마약이 부두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기존 입항 단계와 부두 통행 단계에 집중됐던 검사 범위를 게이트까지 넓히는 동시에 1·2차 검색의 강도도 높이는 구조다.
마리나항에서는 국내 항만에 처음 들어오는 요트 가운데 마약 우범국에서 출발했거나 해당 국가를 거친 요트를 중심으로 전수 검색이 시행된다. 출항지와 경유지, 승무원의 우범 여부를 점검하고 선내에서 물품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관세청은 관광산업과 마리나항 산업의 활성화 여건을 함께 고려해 검사를 합리적으로 운용하면서 국제우편과 일반 수입화물, 무역선 선원, 항만 출입자까지 이어지는 다단계 차단망을 가동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