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바꾸고 방공망 배치…트럼프 경호 격상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의 해외 이동에 비밀 항공기 교체 작전이 동원됐다. 베드민스터 골프장에는 어벤저 방공체계와 레이더가 배치됐다. 반복된 총격과 보안 위협이 대통령 경호 강화를 촉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위협이 이어지면서 해외 이동과 외부 일정의 경호 방식이 크게 강화됐다. 튀르키예에서는 대통령이 탑승할 항공기를 출발 직전 비밀리에 바꾸는 작전이 시행됐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골프장에는 스팅어 지대공미사일을 운용하는 미 육군의 단거리 방공체계 ‘어벤저’와 방공 레이더가 배치됐다.
지난 9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확인된 어벤저는 험비 차량에 탑재되는 신속 대응용 무기체계로, 열추적 방식의 스팅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지난 1일 골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도 같은 장비가 등장했다. 9일에는 민간 항공기 2대가 임시 비행제한구역에 들어오자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가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제한구역 밖으로 유도했다.
항공기 교체 작전은 지난달 8일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끝난 뒤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형 에어포스원에 오르는 모습을 공개한 뒤 이륙 전에 몰래 내렸고, 기내식 운반 차량을 타고 미 공군 C-32A로 이동했다. 백악관 관계자와 경호·지원 인력, 취재진은 대통령이 없는 에어포스원에 그대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항공기로 영국에 도착한 후 대통령 전용기에 다시 합류했다. 이 작전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포함한 위협에 대응해 시행됐다.
경호 격상의 배경에는 반복된 공격과 보안 사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고, 같은 해 9월 플로리다주 골프장에서는 수풀에 숨은 무장 남성이 발견됐다. 올해 4월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에서는 보안 구역 총격으로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대피했다. 이달 초 캘리포니아주 골프장에서는 경호 관계자를 사칭해 보안 상황을 촬영한 30대 남성이 총기를 소지한 채 체포됐으며, 차량과 자택에서 총기류와 방탄 장비가 추가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