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 모인 원폭 피해자들, 희생자 넋 기려
핵심 요약
합천에서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기리는 81주기 추모 행사 두 건이 열렸다. 피해자와 유가족, 정부·지자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희생자를 추모했다. 경남도는 생활 보조수당과 의료비 감면, 돌봄 서비스 등 지원 사업을 이어간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숨진 한국인을 기리는 81주기 추모 행사가 6일 경남 합천에서 잇달아 열렸다. 국내 최대 원폭 피해자 거주지인 합천에 피해자와 유가족,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모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오전 9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위령각에서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가 주관한 추모제가 거행됐다. 원폭 피해자 1세대와 유가족, 김윤철 합천군수, 신명기 합천군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치유 무용을 비롯한 식전 공연에 이어 추도사 낭독과 헌화, 분향이 차례로 진행됐다. 김 군수는 참혹한 비극을 잊지 않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11시에는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주관한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도식이 이어졌다. 원폭 피해자 후손을 비롯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 김도현 경남도 복지정책과장, 김 군수, 신성범·차규근 국회의원 등 4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당시 피폭된 한국인 10만여 명 가운데 약 79%가 합천 출신으로 알려져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 현재 전국 생존 피해자 1천482명 중 213명도 합천에 거주한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의 복지를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생활 보조수당 지원과 의료비 감면, 종합 돌봄 서비스 제공, 원폭자료관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도현 과장은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일이 사회 공동의 책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복지 증진과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을 차질 없이 이어가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