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연극·랩으로 채우는 서울의 늦여름 무대
핵심 요약
서울시합창단이 27∼28일 해설과 관객 합창을 더한 ‘한여름의 메시아’를 공연한다. 조기 갱년기 여성과 산업재해 피해자의 삶을 다룬 연극 ‘갱更’이 다음 달 무대에 오른다. 소크라테스의 법정 공방을 힙합 비트와 랩으로 구성한 뮤지컬도 다음 달 개막한다.
서울의 늦여름 공연장은 고전 합창부터 동시대 연극, 랩 뮤지컬까지 서로 다른 형식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27일과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표 레퍼토리 ‘한여름의 메시아’를 선보인다. 두산아트센터 연극 ‘갱更’과 뮤지컬 ‘소크라테스 패러독스’도 다음 달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
‘한여름의 메시아’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가운데 주요 장면을 엮어 장엄한 합창의 매력을 전한다. 이영만 서울시합창단 단장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허진아와 카운터테너 장정권 등이 독창자로 나선다. 오케스트라 누오베 무지케가 연주하며, 이 단장은 작품의 탄생 배경과 음악적 특징, 바로크 음악을 직접 설명한다. 마지막에는 청중이 합창곡 ‘할렐루야’를 함께 부른다.
연극 ‘갱更’은 다음 달 2일부터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다. 조리실을 배경으로 조기 갱년기를 겪는 영양사 피영이 달라지는 자기 몸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리며, 배우 공상아가 피영을 맡는다. 산재로 몸의 일부를 잃은 인물들도 등장해 노동과 돌봄, 부양과 생존이 얽힌 관계를 드러낸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본주는 극단 생존자프로젝트 대표로, 지난해 DAC 아티스트에 선정됐고 2024년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받았다.
‘소크라테스 패러독스’는 다음 달 10일 서울 종로구 NOL서경스퀘어에서 막을 올린다. 그리스 시인 멜레토스 등에게 불경죄로 고발된 아테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을 랩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멜레토스의 날카로운 추궁과 소크라테스의 진리 설파가 밀도 높은 힙합 비트 위에서 맞부딪친다. 소크라테스 역은 정민·김도빈·조풍래·문경초가, 멜레토스 역은 최호승·황민수·이종석·이준우가 각각 나눠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