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선관위 9곳서 투표자 수 처리 자료 확보
핵심 요약
합수본이 7일 중앙선관위와 서울·경기·충북 지역 선관위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투표자 수 오류를 즉시 고치지 않고 이후 보고 수치에 반영하도록 한 지침과 엑셀 파일 전달 기록이 확인됐다. 합수본은 앞선 압수수색과 경기도 선관위 실무자 조사에 이어 통계 입력·수정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7일 투표자 수 입력과 보고 과정에 관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들을 압수수색했다. 대상은 중앙선관위를 비롯해 서울시·경기도·충청북도 선관위, 김포시·의왕시·진천군 선관위, 서초구·강남구 선관위 등 9곳이다. 수사는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가 이끄는 합수본이 맡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시됐다. 합수본은 선거 당일 아침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시·도 선관위에 투표자 수 오류가 발생해도 원칙적으로 고치지 말고, 큰 오류가 아니면 다음 보고 시각의 수치에 더하거나 빼서 반영할 수 있다는 취지의 지침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합수본은 이 지침을 투표자 수 통계 조작과 관련된 자료로 보고 있다.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했다는 수정 문의가 들어온 뒤 중앙선관위 측이 구체적인 통계 변경 방식과 수치를 담은 엑셀 파일을 작성해 전달한 기록도 확보됐다. 합수본은 지난달 23일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율을 허위로 입력한 정황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등을 처음 압수수색했다. 당시에도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수사는 압수수색에 이어 실무자 조사로도 확대됐다. 합수본은 지난달 29일 투표율 통계 조작과 관련해 경기도 선관위 실무 관계자 A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중앙선관위에서 지역 선관위로 전달된 지침과 엑셀 파일, 실제 투표자 수 입력 및 수정 과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절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