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선관위 10곳 투표 통계 수사 확대
핵심 요약
합수본이 중앙선관위와 서울·경기·충북 지역 선관위 등 10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경기도의 한 동에서는 수백 명인 투표자 수가 수천 명으로 입력돼 약 4시간 동안 잘못된 현황이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는 통계 오입력 이후의 수정·보고 절차와 오류 은폐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6·3 지방선거의 부실 관리와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경기·충북의 광역 및 기초 선관위를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에는 서울시·경기도·충청북도 선관위와 김포시·의왕시·진천군, 서초구·강남구 선관위가 포함됐다. 합수본은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이끌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기재됐다. 합수본은 각 투표구를 관리한 실무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정해진 수정 보고 절차를 밟지 않고 오류를 감추려 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실시간 투표율 집계와 통계 수정 과정에 관여한 자료를 확보하고, 지역 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사이의 보고 및 처리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의 출발점은 경기도의 한 동에서 발생한 집계 오류다. 실제 투표자 수는 수백 명이었지만 시스템에는 수천 명으로 입력됐고, 합수본은 이 때문에 약 4시간 동안 잘못된 투표 현황이 표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다 집계된 해당 투표소에서는 한 시간마다 갱신되는 현황의 투표자 수가 매번 1명씩만 늘어난 흐름도 포착됐다. 오류가 확인된 뒤 중앙선관위에 즉시 수정 내용을 보고하는 절차도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합수본은 지난달 23일 같은 혐의로 중앙선관위를 처음 압수수색한 뒤 수사 범위를 지역 선관위로 넓혔다. 중앙선관위에서 실시간 투표율 집계를 담당한 실무자급 직원의 내부 메신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경기뿐 아니라 충청 지역에서도 허위 수치가 입력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번 추가 강제수사는 서울·경기·충북의 통계 입력과 수정, 보고 과정 전반을 대조해 오입력 경위와 은폐 여부, 관련자들의 역할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