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노태악 해외출장 배우자 수행·예산 조사
핵심 요약
합수본이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해외 출장에 배우자 수행 인력이 투입된 경위를 수사한다. 공식 일정 불참 직원이 보고서에는 참석자로 기재됐고, 배우자 수행 계획은 사전 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선관위 간부 2명도 직무유기 혐의로 소환된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세 차례 해외 출장에 배우자가 동행하고, 전·현직 중앙선관위 직원 4명이 배우자 수행에 투입된 정황을 합동수사본부가 수사하고 있다.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이끄는 합수본은 13일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출장 준비와 수행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호주·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2025년 덴마크·스웨덴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했다. 이 가운데 출장 직원 한 명은 배우자를 수행하느라 중앙선관위 공식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출장 보고서에는 해당 일정에 참여한 것으로 기재된 정황이 파악됐다.
2025년 덴마크 출장 준비 과정에서는 중앙선관위 직원이 배우자를 수행한다는 계획이 노 전 위원장에게 사전에 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본은 상대국의 공식 초청 없이 배우자가 동행한 점과 출장 경비 집행 과정을 함께 살피며, 중앙선관위 예산이 부당하게 사용돼 횡령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합수본은 같은 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도 서초구 선관위 선거담당관과 선거1계장을 직무유기 혐의 피의자로 소환할 계획이다. 중앙선관위가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는 서울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모두 42곳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서초구 투표소는 2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