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저수율 39.7%…기우제와 용수 확보 병행
핵심 요약
함안군이 폭염과 가뭄 속에서 농민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다. 최근 2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28.8%에 그쳤고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9.7%로 낮아졌다. 군은 재난상황팀 가동과 양수장 운영, 지하수 개발, 저수지 제한급수로 용수 확보에 나선다.

경남 함안군은 3일 오전 가야읍 충의공원 당산유적에서 장기화한 폭염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위로하고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기우제를 봉행했다. 현장에는 차석호 함안군수와 조만제 함안군의회 부의장, 박상근 농협 함안군지부장,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함안군이 주최하고 함안향교가 주관한 행사에서 차 군수는 초헌관, 조 부의장은 아헌관, 박 지부장은 종헌관을 맡아 차례로 술잔을 올렸다. 함안향교 유림이 축문을 낭독했으며 제수상에는 돼지머리와 기우제에만 사용하는 닭이 놓였다. 수리 시설이 열악했던 1960~70년대에도 지역에서 기우제가 간헐적으로 치러졌다.
함안의 최근 2개월 평균 강수량은 114.4㎜로 평년 392.7㎜의 28.8%에 머물렀다. 3일 기준 군내 저수지 16곳의 평균 저수율도 39.7%로 평년 68%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갔다. 농작물 생육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를 빌고 공동체 결속을 다졌던 전통을 잇는 공공 행사로 이번 기우제가 마련됐다.
군은 재난상황팀을 가동해 취약 대상지를 조사하고 지하수 개발과 농업용수 확보에 나선다. 저수율 20% 이하 소류지에는 관정을 활용해 물을 공급하고, 운곡·백암 양수장과 산서 간이양수장을 가동한다. 농어촌공사와 연계해 봉성저수지 등 10곳의 제한급수를 추진하는 한편 가뭄 대응 장비도 빌려준다. 지난달 28일 창녕군과 30일 양산시에서도 기우제가 열렸으며, 양산에서는 원동면 가야진사에서 나동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진용신제를 기반으로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