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공장 폭발 사고, 안전관리 책임자 3명 추가 입건
핵심 요약
한화에어로 대전 공장 폭발 사고로 안전관리 지휘 라인 3명이 추가 입건돼 총 4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사고는 세척 기계 탱크 청소 중 발생했으며, 경찰은 국과수 정밀 감식과 사업장 안전관리 실태 조사를 병행 중이다. 국과수 감식 결과는 이르면 10월에 나올 예정이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안전 관리 지휘 체계에 있던 임직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임직원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사고는 지난달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 56동 세척 공실에서 발생해 작업 중이던 직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추가 입건된 3명은 폭발이 일어난 세척 작업의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지휘 라인에 속한 인물들로, 사전 안전 조치와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앞서 세척 공정 책임자로부터 폭발 당시 세척 기계의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세척 기계 내부에는 화약이 묻은 공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슬러지가 쌓이는 탱크가 있으며, 당시 근무자들이 이 탱크를 청소하는 중이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척 기계에서 처음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56동은 배관·밸브, 장비 등을 분리·세척하는 곳이다. 앞서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을 입건했고, 대전지방노동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가 사업장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손재웅 대표이사를 각각 입건했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이 병행되고 있으나, 폭발 충격으로 현장이 심하게 훼손되고 사고 당시 상황을 담은 내부 CCTV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전후 정황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정전기나 마찰 등 폭발을 촉발한 요인을 찾기 위해 세척기와 청소도구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 의뢰했다. 국과수 감식 결과는 이르면 10월쯤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경찰은 세척 작업 절차와 안전 수칙 이행 여부, 위험물 보관량 허가 기준 초과 여부 등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도 조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국과수 감식 결과와 노동당국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관련 분석을 종합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