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서 입증한 함정 두뇌로 수출 확대
핵심 요약
한화시스템의 함정 전투체계가 필리핀 차기 호위함을 포함한 다양한 함정에 공급됐다. 현지 작전 환경에 맞춘 설계와 빠른 개발·양산 능력이 수출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미래 무인체계와 기관제어·상태진단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필리핀 해군의 3200톤급 차기 호위함에 한화시스템의 함정 전투체계(CMS)가 탑재된다. CMS는 레이더 등 센서 정보를 통합해 위협을 판단하고 무기·통신체계를 연동하며, 전술 데이터를 이용해 다른 함정과 작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탐지부터 교전까지 지휘하는 핵심 장비로, 함정의 두뇌에 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2017년 필리핀 2600톤급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19년 3000톤급 호위함 3척 성능개량, 2022년 3100톤급 초계함 2척, 2023년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에 CMS를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3200톤급 차기 호위함 2척을 추가했다. 7600여 개 섬으로 구성된 현지 해역과 해양 안보 환경에 맞춘 설계, 빠른 개발·양산 능력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1980년대 개발에 착수한 한화시스템은 해외 제작사 의존으로 해군 요구와 장비 변경을 신속히 반영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국산화로 해소했다. 무장과 센서를 하나로 묶고 해군의 운용 개념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실사격과 데이터 보정을 반복해 정밀 함포 제어 기술도 확보했다. 현재 고속전투함과 상륙함,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 등 해군의 다양한 수상·수중 함정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CMS를 공급하고 있다.
전투체계는 새로운 무장과 센서, 유·무인 복합운용을 비롯한 미래 무인체계를 수용할 수 있는 확장형 구조로 설계됐다. 한화시스템은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을 통합하는 기관제어체계(ECS)와 추진계통 50여 개 장비를 실시간 감시하는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도 개발했다. CBMS는 머신러닝으로 경향 분석과 고장 진단, 잔여 수명 예측, 정비 권고를 수행한다. 회사는 필리핀 사업을 기반으로 동남아와 중동, 유럽, 남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