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준비금 완화 땐 배당 재원 확보 기대
핵심 요약
한화생명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기준이 완화되면 충분한 배당 가능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이익잉여금 7조3131억원 가운데 준비금은 7조1087억원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완화안이 적용되면 적립 부담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12일 열린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의 적립 기준이 완화되면 배당에 활용할 수 있는 이익과 주주환원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제도 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실제 배당 여부나 구체적인 환원 규모를 언급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보장성보험에 25%, 저축성보험에 30%의 비율로 해약환급금을 적립하는 조건을 전제로 충분한 배당 가능이익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컨퍼런스콜에서는 제도가 완화될 경우 즉시 배당 가능이익과 주주환원 재원이 마련되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한화생명은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확정적인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최근 2년 동안 주주환원을 실시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계약이 대량으로 해지되는 상황에 대비해 쌓는 재원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이익잉여금은 7조3131억원이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금도 7조1087억원에 달해 이익잉여금의 대부분이 준비금으로 묶여 있는 구조다.
현재 원가 기준 부채와 시가 기준 부채의 차액 가운데 80~100%를 적립하도록 한 기준을 보장성보험 25%, 저축성보험 35%로 낮추는 방안이 금융당국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 방안이 적용되면 한화생명의 준비금 적립 부담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제도 변경이 확정될 경우 배당 가능이익과 주주환원 여력이 확대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 여부는 최종 기준이 결정된 뒤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