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스탈USA 인수로 미 해군 공급망 진입 추진
핵심 요약
한화가 최대 1조7000억원을 들여 오스탈USA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 시 미 해군 함정과 핵추진 잠수함 모듈, 함정 유지·보수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다. 거래 종결을 위해 미국 규제당국의 기업결합 및 안보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화그룹이 최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오스탈USA 인수를 추진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2024년 1억 달러에 인수한 필리조선소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조선소를 확보한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겨냥한 ‘마스가’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상선과 수상함을 넘어 핵추진 잠수함 공급망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다.
미 해군 4대 핵심 공급업체인 오스탈USA는 미 해안경비대와 해군 함정 건조에 특화돼 있으며 수주잔고는 100억 달러다. 모빌 조선소는 연안전투함과 신속기동수송함을 대량 건조했고 예인·구조·인양함, 상륙용주정, 연안경비함 사업도 수행한다. 잠수함·항공모함용 모듈도 생산하며, 버지니아급 공격형 및 컬럼비아급 전략 핵잠수함에 들어가는 지휘통제시스템모듈과 전자갑판모듈을 제작·의장해 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의 그로튼 조선소로 보낸다.
오스탈USA는 샌디에이고에서 함정 유지·보수 사업도 운영한다. 2021년 해군 기지 인접 수리 조선소를 인수해 투자했고 9000톤급 플로팅 드라이도크를 갖췄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첨단기술센터에서는 미 해군 3D프린팅 우수센터를 운영한다. 한화의 필리조선소는 LNG 운반선과 탱커, 미 해사청 국가안보다목적선을 건조하고 있으며 최근 미 미사일방어청의 해상 미사일시험 계측선도 수주했다. 한화는 이곳에 약 5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한미가 핵추진 잠수함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번 인수는 관련 모듈 제작 경험을 축적하고 미국의 민감한 해군 프로그램 주요 계약에 접근할 계기가 될 수 있다. 캐나다의 최대 12척 규모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탈락한 뒤 글로벌 시장 공략을 다시 강화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다만 거래 종결 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와 국방방첩보안국 승인, 하트-스콧-로디노법상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한화는 오스탈 지분 19.9% 보유 승인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오스탈USA 인수에는 별도의 안보심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