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스탈USA 인수로 미 해군 공급망 공략
핵심 요약
한화디펜스USA가 최대 약 1조6976억원 규모로 오스탈USA 인수를 타진했다. 인수에 성공하면 한화는 미국 함정 생산 기반과 핵추진잠수함 공급망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4주간 실사와 미국 관계 당국의 승인 절차가 거래 성사의 주요 관문이다.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타진하며 미국 함정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한화디펜스USA는 10일 현지시간 오스탈USA를 대상으로 예비적이며 구속력 없는 인수 제안을 제출했다. 제시된 기업 가치는 10억5000만~12억달러, 한화 약 1조4854억~1조6976억원이다. 오스탈 본사 상장 주식과 호주·필리핀·베트남 사업은 이번 거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오스탈USA는 앨라배마주 모빌 조선소를 중심으로 미 국방부와 해군, 해안경비대가 운용할 함정을 건조한다. 직원은 3500명이며 수주 잔액은 100억달러, 약 14조1510억원에 이른다. 버지니아급 공격형과 컬럼비아급 전략 핵추진잠수함에 들어가는 모듈을 제작하고 있으며,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대형 방산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는 미 해군 핵추진잠수함 공급망과 현지 생산 기반을 함께 갖추게 된다.
한화는 지난해 오스탈 본사 지분 19.9%를 확보한 데 이어 2024년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내 생산거점을 넓혀 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과를 미국 현지 선박 건조 척수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에서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 수를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화는 미국 조선업 재건 기여를 우선 과제로 두고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가 미군 탄약 공급을 위해 아칸소주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현지화 흐름에 놓여 있다. 다만 오스탈USA 인수 논의는 초기 단계다. 오스탈 이사회가 부여한 실사 기간은 4주이며, 한화는 사업 운영과 재무 상태를 정밀하게 살필 계획이다. 거래를 마치려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와 국방방첩안보국 등 관계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